Author: 최 윤호

성찰의 디자인, 야나기 소리

  아마도 디앤디파트먼트가 소개하는 상품들 가운데 가장 많은 종류의 상품을 디자인한 사람을 꼽는다면 바로 야나기 소리(柳宗理)일 겁니다. 일본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인물이지요. 그런데 우리 나라와는 좀 더 특별한 인연이 있는 인물이라고 할...

도시락으로도 쓸만한 도시락 바구니 사용기

담양은 예로부터 대나무로 만든 공예품의 주 산지로 유명했습니다. 90년대까지만 해도 담양 오일장은 대나무 소쿠리와 채반과 같은 여러 가지 종류의 물건들을 만들어 가져와 팔고 사는 사람들로 들썩이곤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요즘은 영화 촬영지로 유명한 죽녹원이나...

튼튼하고 간결한 디자인의 합판 휴지통

  이 합판 휴지통은 일본 시즈오카 현의 성형 합판(plywood, 플라이우드)  전문 업체 사이토우도(サイトーウッド)의 대표작입니다. 성형 합판 기술은 1797년 영국의 사무엘 벤담(Samuel Bentham)이 처음 개발했지만, 2차대전을 거치면서 물자가 부족했던 전시에 활용 가능한 신기술로 인정받아 다양한...

첫 디-스쿨(d.SCHOOL) 리뷰 – 가마솥으로 밥 짓기

지난 4월 5일 토요일, 서울점 지하 2층에서 첫 디-스쿨(d.SCHOOL) 프로그램인 ‘가마솥 밥 짓기’ 행사가 열렸습니다. 사전 예약을 받아 진행된 이번 프로그램의 정원은 모두 15명이었지만 현장 접수로 한 분이 더 신청하셔서 모두 16명이 참석해주셨습니다. 처음...

고전이 되어버린 커피 드리퍼 케맥스(CHEMEX)

케맥스 클래식 드리퍼는 1896년 독일에서 태어난 피터 슐룸봄(Peter Schlumbohm)이 미국으로 건너온 후 발명한 수십여가지의 제품들 가운데 가장 성공적인 물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는 베를린 대학에서 화학박사 학위를 받았던 화학자이자 발명가였고, 본래 집중했던 분야는 화학적...

안전하면서도 여전히 실용적인 세제 에코버(Ecover)

에코버는 1980년 프란스 보게츠(Frans Bogaerts)가 창업한 벨기에 기반의 회사입니다. 기존 세제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문제 의식에서 출발한 에코버는 인산염(trisodium phosphate)을 함유하지 않은 세제를 비교적 이른 시기부터 만들어내기 시작했습니다. 오늘날 유럽 지역에서는 수퍼마켓에서 흔히...

슈로(SYURO) 양철통, 양철함

슈로(SYURO)는 1975년 출생한 마수코 우나야마가 2000년에 설립한 회사로, 야자수(종려나무)를 뜻하는 이름이라고 합니다. 2008년 도쿄 변두리인 지금의 위치에 상점을 열었습니다. 슈로는 오늘날과 같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모노주쿠리(mono-thing+zukuri-process of making)’ 정신의 계승이 필요하다는 문제 의식으로 상점을 운영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