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하는 상점

디앤디파트먼트(D&DEPARTMENT)는 롱 라이프 디자인을 생각하고 전하는 곳입니다. 롱 라이프 디자인(Long Life Design)이란 긴 생명을 지닌 디자인, 유행이나 시대에 좌우되지 않는 보편적인 디자인을 뜻합니다. 디앤디파트먼트는 생산 연대나 브랜드, 신품·중고품 등에 얽매이지 않습니다. 사물 그 자체의 기능성과 디자인을 재검토하여 일본 전역은 물론 세계로부터 수집한 생활 잡화와 가구 등으로 구성됩니다. 산업용품과 업무용 제품들 가운데에서도 생활 속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것들을 선택하여 생활용품으로의 사용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전하는 상점 디앤디파트먼트는 한때의 유행에 편승하지 않는, 전통적 방법으로 오랫동안 만들어지고 사용되어온 것, 그리고 오늘날에도 촌스러움이 느껴지지 않는 완성된 디자인의 가치를 지닌 상품을 찾아내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보편적 디자인으로 어느 시대에서도 변함 없는 가치를 지닌 롱 라이프 상품만을 자신있게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취급하는 모든 상품의 재매입을 보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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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앤디파트먼트는 다음의 다섯 가지 기준을 가지고 올바른 사물을 찾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1. 알기 – 만드는 사람에 대한 이해가 담긴 물건

만드는 사람의 작업장을 방문하고, 그들의 생각을 직접 듣습니다. 물건을 만드는 과정과 물건에 대한 소신에 귀를 기울입니다. 만든 사람을 이해하고 생각을 공유하면서 물건을 파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만든 사람의 생각을 물건을 통해 고객에게 전하면 물건이 더 오래 사랑받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2. 사용하기 – 먼저 사용해본 물건

고객에게 물건을 소개하기 전에 우리가 먼저 사용해봅니다. 먼저 써보아야 사용시 느낌이나 물건의 장점을 고객에게 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디자인은 멋있는데 실제 사용하기에는 불편한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점을 검토하여 제작자에게 전달하고,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3. 되사기 – 되사서 다시 팔 수 있을만한 수명의 물건

물건을 판매하고 5년 정도의 시간이 흐른 뒤, 고객에게 되사서 다시 팔아도 여전히 괜찮을만한 물건을 선택합니다. 금새 모양이 바뀔 것 같은 물건이나, 일부분이 망가지면 몽땅 버려야 하는 물건, 유행에 민감한 물건은 고르지 않습니다.

4. 고치기 – 수리해서 계속 사용할 수 있는 물건

가능한 한 수리해서 계속 사용할 수 있는 물건과, 고쳐 사용하는 일의 매력을 고객에게 전하고자 합니다. 수리할 수 없는 물건은 취급하지 않습니다. 수리에 대한 생각과 수리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제작자의 물건을 고객에게 소개합니다. 망가지면 새 것을 사면 된다는 사고방식으로 물건을 선정하지 않습니다.

5. 지속하기 – 제작자가 꾸준히 만들 물건

그 제조회사에 스스로의 제품으로서 애정을 가지고 계속 만들고 개선해 나갈 의지가 있는지 없는지를 확인합니다. 그 제품을 애용하는 생활자와 똑같은 마음을 제조회사가 가지고 있지 않다면 롱라이프디자인이 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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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RECYCLE

디자이너는 늘 새로운 디자인을 탄생시키고, 제작자는 늘 신상품을 출시해야만 하는 것일까요? 이미 만들어진 디자인이나 상품 중에도 보편성을 지녀 지속적으로 판매할 수 있고, 계속 사용할 수 있는 롱 라이프 상품이 있습니다. D&DEPARTMENT는 그런 상품만을 골라 판매하고, 그 후 소비자로부터 되사서 다시 판매한다는, 소비 현장에서의 재활용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환경 파괴가 문제가 되어 재생과 재활용을 외치고 있지만, 친환경 제품이라면 계속 찍어내도 괜찮은 것일까요? 그리고 그것을 쉽게 구입하고 소비해도 괜찮은 것일까요? 그렇게 소비된 상품은 더 사용할 수 있음에도 다시 버려지게 됩니다. D&DEPARTMENT에서는 이미 만들어져 사용된 것을 어떻게 “다시 한 번 갖고 싶은 물건으로 되돌릴 것인지”를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런 롱 라이프 소비를 선호하는 시장을 개척하고 확대해 왔습니다. 지금까지의 ‘유행’과 ‘시대’에 좌우되는 소비 사이클 속에서 순식간에 구시대적이고 진부한 것이 되어 버렸던 상품을 지속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구조를 구축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