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VM ‘남원 최수봉 부채 공예’

• 기간: 2019년 5월 28일(화) – 7월 28일(일) 11:30~20:00 (매월 마지막주 월요일 정기휴무)
• 장소: 디앤디파트먼트 서울점
• 문의: 02-795-1520

부채는 더위를 식히거나 공기를 순환시킬 때, 의식을 거행할 때 활용했던 도구로 우리의 전통적 공예기술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산물 중 하나입니다. 비록 최근에는 선풍기와 에어컨의 등장으로 실생활에서의 사용이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사용의 편리함과 친환경성, 한국적인 아름다움은 부채가 가진 유효한 가치와 의미입니다.

전북 남원시 조산동에는 50여 년간 묵묵히 부채 만들기를 지속하고 있는 최수봉 장인이 있습니다.
남원시 조산동 일대는 과거부터 부채 생산자가 많았던 부채 마을로, 특히 부챗살에 비단이나 종이를 붙여서 만드는 둥근 형태의 ’방구부채’는 전국적으로도 그 대부분이 조산동에서 만들어졌습니다. 부채뿐만 아니라 목공예, 옻칠공예 등 공예품을 만드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조산동에서 최수봉 장인은 자연히 어릴 때부터 부채 만드는 것을 보고 자랐고, 24세 무렵부터 3대째 대를 이어 본격적으로 부채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여타 공예품과 마찬가지로 수요가 감소하고 중국산 부채가 들어오면서 조산동에서 하나둘씩 생산자가 사라지는 상황 속에서도 최수봉 장인은 부채 만들기를 그만두지 않았고, 지금은 유일하게 전통 방식으로 방구부채 만들기를 지속하고 있는 마지막 생산자가 되었습니다.

2015년에는 모 전통문화상품개발사업으로 최수봉 부채가 선정되면서 ‘최수봉 부채공예연구회’라는 이름으로 자택 한편에 마련된 작업실을 리모델링 했지만, 여전히 협소한 공간과 모든 제작 과정을 아내 김복남씨와 둘이 해내야 하는 상황은 그리 녹록지 않습니다.
디앤디파트먼트 서울점은 이번 전시&마켓을 통해 롱 라이프 생산자 최수봉 장인의 간결하고 아름다운 부채를 소개하며, 남원의 지역다움을 묵묵히 지켜내고 있는 그들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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