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gaoka kenmei plastics

기간 : 2020년 10월 27일(화) – 2020년 12월 30일(수) (매월 마지막 월요일 정기휴무)
장소 : 디앤디파트먼트 서울점
문의 : 02-795-1520

본 기획은 디앤디파트먼트의 창립자 나가오카 겐메이 씨가 기획한 ‘플라스틱도 평생의 물건이 될 수 있다’라는 플라스틱에 대한 새로운 견해와 관점을 소개하는 전시로, 2020년 1월부터 2월까지 일본 이시카와현의 ‘factory zoomer’에서 그 첫 번째 전시를 개최했고, 다음으로 디앤디파트먼트 서울점에서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목공예, 칠공예, 금속공예 등은 경년변화(세월의 경과에 따라 모습이 변화하는 것)를 즐길 수 있는 공예품으로서 오랫동안 그 매력을 인정받고 있는 한편, ‘플라스틱’에서 경년변화의 매력을 발견하고, 평생 사용할 수 있는 물건으로서 제안한 사례는 어디에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나가오카 겐메이 씨의 플라스틱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버리지만 않는다면 플라스틱도 평생의 물건이 될 수 있다는 관점에 큰 감동을 받아, 한국의 생활인들에게도 꼭 이번 기획을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나가오카 겐메이 씨가 직접 일본에서 수집한 플라스틱들, 그리고 같은 시각으로 디앤디파트먼트 서울점 직원들이 국내에서 모은 플라스틱을 전시&판매합니다.

본 기획전을 통해 앞으로 여러분의 플라스틱에 대한 인식이 조금이라도 바뀔 수 있다면 기쁘겠습니다.

디앤디파트먼트 서울점

플라스틱도 평생의 물건이 될 수 있다.

지금까지 인류는 다양하게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며 인간의 편리대로 발전을 해왔습니다. 한편, ‘땅속의 것은 취해서는 안 된다’라는 의식 있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것이 석유일 것입니다. 그로부터 편리라는 인간의 형편에 따라 다양한 생활용품이 탄생했습니다. 그중 하나가 ‘플라스틱’입니다. 열에 강하고, 떨어트려도 유리나 도기처럼 깨지지 않고, 가볍고, 양산도 가능합니다. 다양한 색깔 전개와 그 선명한 발색도 매력적이며, 투명하게도 만들 수 있고, 비에도 강해서 실외에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저는 예전부터 ‘경년변화한 플라스틱’을 정말 좋아합니다. 그리고 수집을 시작하면서 D&DEPARTMENT에서도 많이 판매해왔습니다. 아직도 그 매력을 말로는 잘 표현할 수 없지만, 누구에게도 사랑받지 못하고 단지 필요한 임무를 다하면서 긁히거나 햇볕에 바래면서 변색하는 그 모습에 왠지 기특함을 느낍니다. 즉, 그들은 ‘장기 일회용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평생의 물건으로써 오래 사용되지는 못하고…

이 기획전은 일본과 한국에서 그러한 플라스틱들을 모아, 플라스틱의 경년변화를 다시 한번 바라보고자 하는 것입니다. 편리에 의해 만들고, 이용당하고, 고장 나지 않기 때문에 버리지도 않는다.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변색하거나, 닳아 소모되는 것뿐. 하지만 그것이 그들의 최대한의 표현으로, 그것을 새로운 미의식을 갖고 마주해보면 어떨까 합니다. 흙으로, 자연으로 돌아가지 않고, 우리도 모르는 새 몸에 미세하게 들어간다는 이유 등으로 불평만 하지 말고, 평생 계속해서 사용할 수 있는 물건으로서 사랑해 봅시다.
목재와 도기, 유리와 철에 경년변화가 있듯이, 플라스틱에도 훌륭한 경년변화가 있습니다. 그것을 여러분과 함께 주목해보고 싶은 마음으로 기획한 전시입니다.

나가오카 겐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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