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ED BOOKS

• 기간: 2020년 1월 29일(수) – 2월 23일(일) 11:30~20:00 (매월 마지막주 월요일 정기휴무)
• 장소: 디앤디파트먼트 서울점
• 문의: 02-795-1520

청계천 개울을 따라 자연스럽게 형성되기 시작해 7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나눔과 소통의 역할을 해 온 서울 중구에 위치한 중고 서점 거리. 지식을 갈구하던 학생과 지성인들을 중심으로 대학 문화가 형성되며, 청계천 중고 서점은 한때 200여 곳까지 늘어나는 호황을 누렸습니다. 단순히 책을 사고파는 상점에서 더 나아가 중고 서점 거리는 그 시대의 삶과 문화로부터 축적된 지식을 전하던 장이었습니다.

9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 대형 서점의 출현, 인터넷의 발달로 현재 남아있는 수는 겨우 17곳. 여전히 그 안에는 몇 십 년간 많은 사람들과 교류하며 다져진 주인의 감각과 안목으로 선택된, 누군가 필요로 하거나 살아남아 있을 만한 가치를 가진 책들이 다시 읽히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1년 된 책과 100년도 더 된 책이 함께 있는 곳, 오래된 것을 더 가치 있게 여기는 점은 중고 서점만이 가진 매력입니다.

본 전시&마켓은 청계천 중고 서점 거리에서 30년 동안 지속해온 ‘서문 서점’, ‘덕인 서림’과 디앤디파트먼트가 협력해, 책을 디앤디파트먼트가 가진 유즈드(USED)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기획입니다. 아직 수명이 남아있는 유즈드를 구출해 새로운 쓰임을 찾고, 그로부터 물건의 순환을 제안하는 것 또한 디앤디파트먼트의 중요한 활동 중 하나입니다.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책 속에서 롱 라이프 디자인의 매력을 발견하는 기회가 되길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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