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최수봉 부채
더운 여름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렇게 무더운 날씨에 꼭 필요한, 서울점에서 추천하는 전통 남원 부채를 소개하겠습니다.
남원시 조산동에서 부채를 만들기 시작한 것은 1910년대부터라고 합니다. 지금은 선풍기와 에어컨의 보급으로 일상적으로 부채를 사용하지 않기에 관광객의 기념품으로 그치기 쉽지만, 그마저도 중국 등의 저가 수입품이 시장을 휩쓸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가운데 남원부채의 명맥을 가까스로 유지하고 있는 곳이 바로 최수봉, 김복남부부가 운영하고 있는 ‘남원최수봉부채공예’입니다. 43년째 남원 전통부채를 만들고 있는 최수봉 명인은 여전히 모든 제작 과정을 수작업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에서 모방하는 것은 남원부채의 부채 살 엮기나 대나무의 탄력, 부채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한지의 질감 등에 따르지 못한다고 하는데요. 부채 살을 일정한 크기로 쪼개는 공정이나 살을 엮는 공정에는 오랜 기술과 정성이 필요하며 한지로 바른 백선은 우리 고유의 귀한 부채입니다.
올여름은 남원 전통부채로 무더위를 물리치고 액운을 날려보내던 옛 사람들의 정취를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
D&DEPARTMENT SEOUL 부지점장 김송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