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 design travel과 함께 하는 일본 여행-2

지난 편에 이어 d design travel에 실린 곳을 직접 방문했던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제가 찾은 곳은 규슈지방의 사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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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찾은 곳은 PERHAPS GALLERY입니다. 이곳은 사가현을 찾는 젊은 크리에이터들이 반드시 들르는 장소라고 하는데요. 이곳의 오너인 키타지마 타카키씨는 사가현내외의 작가를 초대해 작품을 전시할 뿐만 아니라 그 지역 사람들과의 활발한  교류로 새로운 아이디어와 자극을 낳는 환경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키타지마씨는 사가호의 PEOPLE로도 선정되었습니다.

작은 건물의 가장 위층에 자리한 아담한 전시 공간은 마치 친구 집에 들어가듯 신발을 벗고 올라가는 독특한 구조였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는 마침 키타지마씨 본인의 작품을 전시 중이었는데요. 전시 주제는 일상생활 속의 당연한 순간, 사물들을 재치있는 회화로 표현한 것으로 소박하고 위트 있는 작품이 아주 인상 깊었습니다. 방문한 기념으로 d MARK 스탬프도 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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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발걸음을 옮긴 곳은 PERHAPS GALLERY에서 멀지 않은 사가의 가정요리주점 あ・うん(아웅). 매일 아침 시장에서 공수해 오는 사가현의 신선한 식재료로 만드는 가정 요리를 도자기로 유명한 사가현의 아름다운 그릇에 담아내 한층 음식의 맛이 살아나는 곳이었습니다. 특히 이곳의 특징은 별도의 메뉴 없이 주인 아주머니가 정한 그날의 코스 메뉴가 차례대로 나온다는 점인데요. 배가 부르면 이제 그만! 을 외치기만 하면 됩니다.

이곳 역시 사가를 찾는 영화인, 배우, 디자이너 등의 예술가들의 집합장소라고 하네요. 마치 친척 집을 방문한 것처럼 편안한 분위기였는데, 역시나 사가현 사람들은 모두 이곳 주인 아주머니를 오까상(어머니)이라고 부른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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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소개할 곳은 사가현 타케오시에 위치한 타케오시도서관. 구 타케오도서관을 개조해 2013년에 재개장한 이곳은 입구 사인부터 로고, 카드 등을 모두 하라켄야가 디자인했고 TSUTAYA를 운영하는 CCC에서 관리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도서관 안에 츠타야 서점과 스타벅스가 입점해 있는 점도 놀라웠지만 무엇보다 도서관의 입지가 기가 막혔습니다. 현대적인 외관 뒤에는 M자 형태의 미후네야마(미후네산)가 우뚝 서있고 주차장 앞으로는 바로 타케오신사가 보입니다. 도서관의 야외 테라스에 앉아 커피 한잔과 함께 책을 읽는 사가 사람들의 모습에서 진한 여유로움이 느껴져 저도 한동안 그렇게 도서관에 앉아있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느낀 것은 그 지역적인 것이 가장 좋은 디자인이라는 점이었습니다. 사가현에서는 지역을 위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연구하고, 지역에 의한 것을 발신하고자 하는 힘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언젠가 d design travel 서울호가 발간될 것을 기대하며 서울점 스탭들은 정말 서울다운 것이 무엇인지, 서울을 위한 디자인은 어떤 것인지 꾸준히 고민하고 발견해 나가겠습니다.

D&DEPARTMENT 서울점 부점장 김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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