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 design travel과 함께 하는 일본 여행 – 1

D&DEPARTMENT는 LONG LIFE DESIGN을 발굴하고 판매하는 상점이며 디자인 활동체입니다.  D&D 본사의 편집부는 ‘d design travel’ 을 연 4회 발행하고 있습니다. 서울점에서도 표지에 d라고 크게 쓰인 책들을 보실 수 있는데요. 아쉽게도 한국어판은 없고 일본어와 영어로 병기되어 읽기를 망설이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책에 대해 소개하고 실제로 이 책을 가이드 삼아 찾아간 여행 후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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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여행지를 방문할 때도 디자인의 시각으로 그 지역에서 유명한 숙소와 갤러리, 카페와 공방을 찾아가곤 하지요. D&DEPARTMENT에서는 10년이 흐른 후에도 지속될 생명력과 지역적 의미를 뚜렷이 지닌 장소를 선정해 디자인 트래블 가이드지를 발행하고 있습니다.

매 권 첫 페이지에 실린 발행인 나가오카 겐메이의 발간 의도는 이렇습니다. “앞으로의 세대 모두가 일본 전체와 교류를 하기 위해서는 ‘디자인의 시각’이 굉장히 중요해 질 것입니다. 그것은 오래 지속될 수 있는 본질을 가진 것을 가려내, 알기 쉽고 즐겁게 연구하는 창의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구가 많은 도시의 유행이 아니라, 토착적이지만 그 안에 내재된 ‘개성’, 그리고 그것을 단서로 그 지역으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을 위한 구체적인 ‘디자인의 시각’을 보여주는 관광가이드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때문에 일본의 47개 도도부현을 한 권 한 권 동등하게 같은 항목으로 취재, 편집하여 각 호를 일정한 페이지 수로 발간할 것입니다.”

d design travel은 현재 13호까지 발행되었는데, 1호인 홋카이도편부터 10호 오키나와편까지는 나가오카 겐메이가 편집장으로서 직접 취재했고, 11호부터는 쿠가 오사무가 편집장의 자리를 이어받았습니다. 이 책의 특징은 편집장이 잘 드러나지 않는 대부분의 관광가이드지와는 다르게 전적으로 편집장의 주관으로 편집된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이 책의 편집 원칙과 취재 대상의 기준은 까다롭습니다.

편집 원칙

  • 반드시 자비로 먼저 이용해 볼 것. 실제로 숙박하고, 식사하고, 구매하고, 확인할 것
  • 감동하지 않은 것은 다루지 않을 것. 진심을 담아 자신의 언어로 쓸 것
  • 설령 문제가 있어도, 훌륭한 곳이라면 그 문제를 지적하면서 추천할 것
  • 취재 대상의 원고 체크는 사실 확인에만 그칠 것
  • 롱라이프디자인의 시점으로, 오래 지속될 것만을 다룰 것
  • 사진촬영은 특수렌즈를 사용해 확인하지 않을 것. 있는 그대로를 찍을 것
  • 취재한 장소와 사람과는 발간 후에도 계속 교류할 것

취재 대상 기준

  • 그 지역다운 것
  • 그 지역의 소중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을 것
  • 그 지역 사람이 하고 있는 것
  • 가격이 적당할 것
  • 디자인에 대한 연구가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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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루는 항목은 총 6가지로 SIGHTS, CAFES, RESTAURANTS, HOTELS, SHOPS, PEOPLE 인데요. 선정된 d MARK spot에 가면 d MARK 스탬프를 찍을 수 있습니다.  또한 최근 일본 내 D&DEPARTMENT 각 지점에서는 여행 수요가 많은 8월~10월 동안 d MARK spot과 연계한 여행 이벤트를 실시하는 등, d design travel을 활용해 일본의 여러 지역을 배우고 느끼며 그 지역의 롱라이프디자인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마치 관광안내소와 같은 위치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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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하고 싶은 또 한가지 체크 포인트는 일본의 대표적인 제품 디자이너 후카사와 나오토의 연재 普通(ふつう)―’보통’. 너무나 당연해서 눈에 띄지 않는 보통의 디자인의 가치에 대해 매 권 한가지 테마를 선정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일상생활 속에 녹아 든 보통의 디자인은 곧 D&DEPARTMENT에서 말하는 롱라이프디자인과도 연관이 깊은 것 같네요.

그럼 다음 편에는 제가 d design travel을 보고 직접 방문했던 d MARK spot을 사진과 함께 소개할 예정이니 기대해주세요!

D&DEPARTMENT SEOUL 부점장 김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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